초4병
'중2병'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사춘기 자아 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이나 불만 같은 심리적 상태, 또는 그로 인한 반항과 일탈 행위'로 되어 있습니다. 1999년 일본 배우 이주인 히카루가 라이도 프로그램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서양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인디밴드를 좋아하거나, 무엇이든 된다고 생각하거나, 부모님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표현하거나, 역사에 대해 공부하며 미국을 무시하는 것을 증상으로 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고독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증상을 비꼬아 사용합니다.
'중2병'은 흔히 '사춘기' 또는 '질풍노도의 시기'와 유사한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받아들여지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초4병'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중2병'이 조금 일찍 온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실제로 보면 굉장히 심각한 현상입니다.
'중2병'에서 파생된 신조어이지만, 그 의미를 보면 전혀 다른 성격입니다.
'초4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공격성, 폭력성이 극대화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 공격성과 폭력성은 어디로 표출이 될 지 생각해보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실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2015년 전국 학교 폭력 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학교폭력 첫 피해 시기가 초등학교 4학년 때 14.9%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교육부 조사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의 학교폭력 발생률이 3.9%로 가장 높았습니다.
두번 째 그래프에서 하나 볼 것이 있는데, 1차 조사에서는 폭력이 높고 2차 조사에서는 폭력이 낮습니다. 학교 폭력이 주로 학기 초반 권력을 잡기 위한 수단이 아닐지도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라고 느껴집니다.
<원인>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근거 자료는 없습니다.
1. 빨라진 사춘기와 스트레스
성장 상태가 중학생 못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사춘기가 과거 대비 빨리 찾아오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빨리 찾아옵니다.
거기에 고학년에 접어드는 4학년 때 학습 난이도와 경쟁 심리가 높아져 학업 스트레스가 늘어나며, 초등학교 4학년생의 공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대비 초등학생의 비율이 2배 이상 높으며, 증가되고 있다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2. 선생님과 학생의 사회적 변화
일단, 과거 대비 점점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부분이 이슈가 되며 선생님들의 권위가 약화되었습니다. 처벌이 불가능한 지금, 말이나 상담으로만 해결을 해야합니다. 말이나 상담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측(학생)의 입장을 보면 다릅니다. 선생님의 권위가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학생의 권위는 계속 올라가면서 격차가 커져버렸습니다. 한자녀 가구가 많아지면서 이 아이는 한 가정의 힘을 모두 받는 이유도 있습니다. 선생님을 신고할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며, 학생일 때는 처벌이 없다는 것 조차도 모두 알게 되어버렸습니다. 점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제어할 수 없는 길로 가고 있으며, 이 현상은 점점 심해질 것입니다.
3. 유해 미디어 노출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도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인터넷 속에서는 연령 제한이 없을 뿐더러, 한 명의 아이가 미디어를 가지고 있으면 가까운 아이들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볼 정도로 공유가 됩니다. 거기에 미디어들은 흥행에 급급하여 점점 폭력적, 선정적인 부분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확인해야할 상위 그룹에서는 제재할 힘도 없고 제재할 의지도 없습니다.
<문제점>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근거 자료는 없습니다.
먼저 가해자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시기이기 때문에, 죄책감이 없습니다. 단지 재미만을 위해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 죄책감 없는 행동은 버릇이 되고, 정신적으로 성숙했을 시기에도 멈출수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이 아이가 중,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사회에 나와서도 계속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해결방법은 '잘못이라는 인식'을 하는 것입니다. 주위 환경이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이 나이에는 부모님, 선생님이 가장 큰 환경입니다. 옮고 그름을 확실히 알려줘야 하고, 이상한 낌새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을 했을 때에는 잘못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어야 하며, 반성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다음은 피해자입니다. 일단 폭력을 당한 것은 1차적인 문제입니다. 이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이로 인한 2차적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2차적 문제는 여러가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이면 학교 폭력을 당해도 말을 거의 안합니다. 맞은 것 조차 '사고를 쳤다'는 인식이 있을 뿐 아니라, 요즘에는 빨라진 사춘기로 말하기를 부끄러워합니다. 즉, 이 폭력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후유증입니다. 극단적으로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살은 2차적 문제에서 가장 극단적이며 잘 보이는 부분입니다. 자살만큼 위험한 것이 또 있는데, 심리적 부분입니다. 계속 피해를 당하면서 살다보면, 정신과 몸에 익어버릴 수 있습니다. 피해를 당하는 것에 대해 계속하여 받아들이고, 당연하게 생각해버리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 생활에서도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문제가 됩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해결의 시작은 이 현상에 대해 '말'을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말을 해야 하지만, 이 시작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부모님과 선생님은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더 신경을 써야해야 조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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