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리

MLB 노사 단체 협약


미국의 경우 스포츠 리그가 노사 당체 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에 의해서 진행됩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구단주는 직장 폐쇄이고, 선수들은 파업이 됩니다.
MLB의 경우 미국 4개의 메이저 종목 가운데 선수 노조가 가장 강합니다.

현행 MLB 노사 단체 협약은 2011년11월22일 체결되어 2016년12월1일 완료가 됩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단체 협약 협상을 해야합니다


직장 폐쇄를 하게 되면 선수들은 야구장 출입이 금지됩니다. 프리 에이전트들은 정처 없는 신세가 되는 것입니다. 당장 12월 4일부터 8일까지 메릴랜드 내셔널 하버에서 열리는 윈터 미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입니다.


다행히, 12월1일 협약 만기까지 2시간 정도를 앞두고 합의에 도달하였습니다.

퀄리파잉 오퍼 거절 선수 영입시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국제드래프트 도입, 사치세 한도 조정 등에서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하여 극적으로 파국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인해 변한 MBA 시장을 알아보겠습니다.
1. 사치세 한도 조정
기존 1억8,700만 달라에 묶였던 사치세 한도가 2017년부터 1억9,500만 달라, 이후 1억9,700억만, 2억600만 달라, 2억900만 달라, 2억1,000만 달라로 올라갑니다.


2.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제도는 유지되지만, 1라운드 지명권 방어 가능
1라운드 지명권은 지킬 수 있지만 하위 라운드 지명권을 보상하는 방식으로 대체된 예정입니다. 1라운드 지명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QO를 거절한 선수들이 시장에서 피해보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3. 국제드래프트 도입은 불가
중남미 출신 선수들의 반발이 심했습니다. 대신, 매년 팀당 해외 아마추어 선수 영입시 사용할 수 있는 계약금 한도를 500~600만 달라에서 제한하는 방식으로 무분별한 거액 계약을 막을 예정입니다.



이번 노사갈등에서는 프리 에이전트(FA) 보상과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부분에서 맞섰습니다.

2011년 단체 협약 가운데 가장 큰 이슈가 프리 에이전트 보상인 퀄리파잉 오퍼였습니다. FA 선수가 퀄리파잉오퍼(QO)를 제시 받으면 그를 영입하는 팀은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의 드래프트 권리를 보상해 줘야 합니다. QO를 제시 받아 이를 수락하는 선수는 1년 계약과 함께 MLB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받게 됩니다.
선수들은 이런 현행 QO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실질적으로 QO 때문에 FA 시장, 특히 대어급의 이적이 활성화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1-2라운드 사이의 드래프트는 FA 확보만큼이나 전력의 큰 변수가 됩니다.
또 하나는 인터내셔널 드래프트입니다. 구단들은, 망명 등으로 온 선수들도 드래프트를 거치자는 것이다. 선수단은 반대입니다. 이 문제는 한국이나 일본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 농구 NBA와 프로 아이스하키 NHL은 인터내셔널 드래프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구단주를 대표하는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아울러 공개적인 협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여론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2011년 단체 협약 협상 때 타결된 게 퀄리파잉 오퍼, 금지 약물 조사를 위한 혈액 검사, 인간 성장 홀몬(HGH) 검사, 플레이오프 진출 팀 8개에서 10개로 확장, 내셔널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메리칸리그 이전 등이었습니다.


심각한 경우 1994년과 1995년에는 232일 동안 선수단 파업으로인해 월드시리즈를 치르지 못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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