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건이란?
뉴스를 보면 요즘 '스모킹 건'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순실의 태블릿 PC
안종범의 수첩
정호성의 휴대전화
등등이 여기에서 스모킹 건으로 나옵니다.
언뜻 봐도 증거물과 관련이 되어있는 듯 하죠?
'스모킹 건'은 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를 말합니다.
살해 현장에 있는 용의자의 총에서 연기가 피어난다면, 이는 그 총의 주인이 범인이라는 명백한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스모킹 건'이라는 단어는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의 작품 '셜록 홈즈' 시리즈 중 '글로리아 스콧(The Gloria Scott)'에 나오는 대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소설 속 살해현장에서 사건에 대해 언급된 말로,
'그 목사는 연기나는 총을 손에 들고 서 있었다.(The chaplain stood with a smoking pistol in his hand.)'
라며 목사가 살해범으로 지명되는 내용입니다.
소설에서는 'Smoking pisto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이후에 표현이 바뀌어 'Smoking Gun'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모킹 건'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74년입니다.
미국 리처드 닉스(Richard Milhous Mixon)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Watergate Affair)을 통해서였습니다.
1972년 닉슨 대통령과 그의 비서실장이 사건을 은폐하려는 대화가 담긴 녹음 테이프를 공화당 의원 바버 코너블(Barber Conable)이 스모키 건 같다고 표현하였습니다.
1974년 닉슨의 탄핵소추가 진행될 때, 뉴욕타임스 기자 로저 윌킨스(Roger Wilkins)가 기사에서 이 표현을 다시 업급한 후로부터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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